* 찔레꽃(Baby brier) *
자이목의 쌍떡잎식물로 찔레나무라고도 합니다
산기슭이나 볕이 잘 드는 냇가와 골짜기에서 자랍니다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으로 꽃이 핍니다
높이는 1-2m 이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등지에 자라고 있습니다
꽃말 : 온화
* 찔레꽃 전설 *
고려 때, 어느 산골 마을에는 '찔레'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예쁘기도 했지만 예의도 바르고 착했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예뻤던지, 사람들은 궁녀로 끌려갈 것이라고 소근 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궁궐로 간 것은 아니지만, 몽골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북방 몽골족에게 매년 처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찔레'를 받아들인 몽골족 주인은 마음씨가 워낙 좋아서 '찔레'에게 호된 일을 시키지 않았음은 물론
오히려 편안히 잘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살펴 주었습니다.
그래서 '찔레'의 몽골 생활은 공주처럼 호화롭고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나 '찔레'의 머리 속에는 언제나 그리운 고향, 그리운 부모, 그리고 그리운 동생들 생각으로 가득 했습니다.
가난해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 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았어요.
"고향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무수히 피어 났겠지. 부모님과 동생들은 잘 지내고 있겠지.
" 지극히 '찔레'를 사랑해 준 부모님, 말썽을 부리고 심술을 피웠건만 그립고 그리운 동생들
그리고 그리운 고향 향수는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10년째 되던 어느 날 '찔레'를 가엾게 여긴 몽골 주인은
사람을 고려로 보내서 '찔레'의 가족을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찔레'의 고향 집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서
고려로 갔던 사람은 '찔레'의 가족을 찾지 못하고 그냥 몽골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찔레'의 고향 향수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주인님. 저를 한 번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그래, 그렇게 하려무나." 몽골 주인은 '찔레'의 간절한 소망을 쉽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찔레'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혼자 고향의 가족을 찾아 고려로 떠났습니다.
고려로 돌아온 그녀는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여기저기 산속을 헤맸습니다.
그러나 끝내 그리운 동생을 찾지 못했습니다.
슬픔에 잠긴 '찔레'는 오랑캐의 나라로 다시 돌아가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어도 고향에서 죽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찔레'는 몇 날 며칠을 찾아 헤매다가, 끝내 고향 근처에서 지쳐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녀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골짜기, 산, 개울마다 그녀의 마음은 흰 꽃이 되고,
그녀가 흘린 눈물은 붉은 꽃이 되고, 동생을 부르던 그 아름다운 소리는 향기가 되어서 온 산천에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찔레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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